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반려견들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강아지들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많은 보호자님들께서 강아지가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증상을 보일 때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넘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며, 때로는 다른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의 감기 증상과 감별해야 할 질병들, 그리고 예방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강아지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 역시 사람처럼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 강아지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누렇게 변하는 경우
- 잦은 재채기 및 기침
-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짐
- 몸을 웅크리고 쉬려는 행동
기침도 종류가 다양한데, 마른 기침처럼 ‘켁켁’ 거리는 소리나,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쿨럭쿨럭’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들
많은 보호자님들께서 강아지가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으시지만, 실제로는 감기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관지 질환 (기관지염, 기관지 협착증)
기침이 지속되거나 숨소리가 거칠고, 호흡이 힘들어 보인다면 기관지 문제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기관지 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전염성 호흡기 질환 (켄넬코프 등)
켄넬코프는 전염성 기관지염으로, 여러 마리 강아지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마른 기침과 함께, 열이나 무기력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이물질에 의한 비염
산책 중 풀씨나 먼지 등 이물질이 코에 들어가 콧물, 재채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콧물이 한쪽에서만 나오거나, 끈적한 분비물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축농증 및 비강 종양
감기처럼 보이는 콧물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콧물이 지속적으로 한쪽에서만 흐를 경우, 축농증 또는 비강 내 종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아지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1. 실내 습도 조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강아지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사람도 아침에 목이 칼칼할 때가 있듯이, 강아지도 똑같이 느낍니다.
2. 체온 유지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혀주시고, 실내에서도 찬 바닥에서 자지 않도록 담요나 방석을 준비해 주세요. 특히 소형견이나 노령견은 체온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3. 영양제 급여
강아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제를 보조적으로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모든 강아지에게 동일한 제품을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수의사와 상담 후 강아지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주세요.
사람 감기가 강아지에게 전염될 수 있을까요?
보호자님 중에는 본인이 감기에 걸렸을 때, 혹시 강아지에게 옮기는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와 강아지의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곰팡이성 피부병이나 외부 기생충 같은 질환은 사람과 반려동물 간 전염이 가능하므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겨울철은 반려견의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계절입니다. 단순한 감기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강아지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님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