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를 넘어, 시대를 말하다 – 영화 〈흥부〉 리뷰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는 2018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깊은 정치적 의미와 창작자의 윤리를 되짚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민담 속 캐릭터들을 정치적 은유로 재해석하고, 조선 후기의 격변기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오늘날 사회의 구조와 문제의식을 고찰하게 만듭니다.감독 조근현은 전통적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꾼’이라는 존재가 가진 영향력을 시대의 프레임 안에 녹여냈고, 정우, 김주혁, 정해인, 천우희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서사의 무게감을 훌륭히 끌어올렸습니다. 영화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글과 말’이 가진 힘, 그리고 그 책임에 대해 다시 묻게 만드는 작품입니다.형을 찾다, 글을 ..
2025. 3. 10.